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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창시자 정체 밝혀지나, NYT, 영국 암호학자 애덤 백 지목

비트코인 창시자 이야기는 나올 때마다 관심이 큽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누구냐는 질문 자체가 비트코인 역사에서 거의 미스터리처럼 남아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런 보도는 늘 조심해서 봐야 합니다. 가능성이 제기됐다는 것과 정체가 확인됐다는 것은 완전히 다릅니다.

보도에서 볼 부분

  • NYT가 제시한 근거가 무엇인지
  • 애덤 백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
  • 시장 가격과 연결해 과하게 해석하지 않을 것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2026년 4월 8일(현지시간), 비트코인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가 영국 출신 암호학자이자 블록스트림 CEO **애덤 백(55)**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습니다. 다만 당사자인 애덤 백은 즉각 전면 부인했습니다.


17년 만의 특종 — NYT의 18개월 추적

세계 최초의 개방형 가상화폐 비트코인의 창시자의 정체가 17년 만에 드러난 것일까. NYT 탐사보도 전문 존 캐리루 기자는 18개월간의 정밀 분석 끝에 애덤 백이 사토시일 가능성이 높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Seoul

캐리루 기자는 사토시의 정체를 추적한 HBO 다큐멘터리 ‘머니 일렉트릭: 비트코인 미스터리’를 보고 추적에 나섰습니다. 다큐멘터리 중 한 인물이 자신의 이름이 ‘사토시’로 거론되자 긴장하는 기색을 보인 장면을 의미심장하게 여겼습니다. 이 인물이 바로 애덤 백이었습니다. Seoul


NYT가 제시한 핵심 증거들

① 언어학적 분석 — 67곳 일치

NYT는 컴퓨터 언어학적 분석을 통해 사토시가 사용한 독특한 영국식 영어 철자와 글쓰기 습관이 백의 것과 67곳에서 일치한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습니다. ‘하이픈'(-)을 특정 위치에 사용하는 습관이나 영국식 철자를 혼용하는 방식이 같다는 것입니다. Kmib

② 영국인이라는 단서

사토시는 비트코인 첫 번째 거래 블록에 한 기사 제목을 넣었는데, 이는 2009년 1월 3일자 더 타임스의 영국판 지면에 실린 제목이었습니다. 이는 그가 실제로 영국인일 가능성이 높다는 단서라는 게 캐리루 기자의 생각입니다. Seoul

③ 해시캐시 — 비트코인의 핵심 기술을 먼저 만든 인물

비트코인 기술 전문 기업 ‘블록스트림’의 창업자인 백은 지난 1997년 비트코인 핵심 기술의 토대가 된 ‘해시캐시’를 고안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NYT는 백이 비트코인이 출시되기 10년 전부터 이미 관련 설계 방식을 구상하고 있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First News

④ 온라인 활동 시기의 일치

NYT는 백이 온라인상에서 종적을 감췄던 시기가 사토시의 활동 기간과 정확히 맞물린다는 사실을 강조했습니다. 백이 활발히 등장하던 시기와 자취를 감춘 시점, 다시 공개 활동을 시작한 시기가 사토시의 등장과 퇴장 시기와 유사하다는 분석입니다. Etoday

⑤ 사이퍼펑크 활동

NYT는 백이 1990년대 무정부주의자 집단인 ‘사이퍼펑크’ 회원들과 주고받은 이메일에서 정부 개입을 피할 수 있는 가상화폐의 구상을 밝힌 점도 짚었습니다. Kmib


애덤 백은 누구인가?

영국의 암호학자이자 비트코인 기술기업 ‘블록스트림’ 창업자 애덤 백은 현재 55세입니다. Seoul

백은 캐리루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11살 때 팀엑스 싱클레어 개인용 컴퓨터로 코딩을 독학했고, 고등학교 때 암호학에 관심을 갖게 됐으며 컴퓨터 과학 박사 과정을 밟을 때 엑세터 대학교에서 PGP라는 무료 암호화 프로그램을 접하면서 암호학에 빠졌다고 밝혔습니다. Daum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 그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토시 후보 1순위 중 한 명으로 꾸준히 거론돼 왔습니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2008년 발표한 비트코인 백서에서도 애덤 백과 해시캐시를 직접 인용했습니다. Wikipedia


애덤 백의 반박 —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

하지만 당사자로 지목된 백은 해당 보도 내용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그는 자신의 SNS 엑스(X)를 통해 “나는 사토시가 아니다”라고 썼습니다. 이어 “암호화, 온라인 개인정보 보호, 전자화폐가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일찍부터 주목했다”며 “1992년부터 가상화폐와 개인정보 보호 기술에 대한 응용 연구에 적극 참여했고, 이것이 해시캐시 등의 아이디어로 이어졌다”고 밝혔습니다. First News

또한 “나 역시 사토시가 누구인지 알지 못한다”며 “정체가 밝혀지지 않은 상태로 남아 있는 것이 오히려 비트코인에는 긍정적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ZDNet Korea


진짜 사토시를 증명하는 유일한 방법

비트코인 커뮤니티에서는 사토시 본인만이 자신의 코인을 직접 이동시켜 신원을 확실히 증명할 수 있으며, 그 외 모든 증거는 정황 증거라고 봅니다. 가장 현실적인 입증은 2009년 초기 블록과 연관된 개인 키로 공개 메시지를 서명하는 것입니다. 더 강한 방법으로는 손대지 않은 ‘사토시 시절’ 지갑에서 비트코인을 실제로 이동시키는 온체인 트랜잭션이 거론됩니다. Digitaltoday

결국 세계를 설득할 증명은 공개적이어야 하고, 누구나 재현 가능해야 하며, 사토시 시절 키와 직접 연결돼야 합니다. Digitaltoday

사토시의 지갑에는 약 100만 개의 비트코인이 17년간 단 한 번도 이동하지 않고 그대로 있습니다. 현재 시세로 수십조 원에 달하는 이 지갑이 움직이는 순간, 그것이 진정한 사토시의 증명이 됩니다.


역대 사토시 후보들 — 매번 결론 없이 끝났다

2014년 미국의 주간 잡지 뉴스위크는 일본계 미국인 엔지니어 도리안 나카모토를 사토시로 지목했습니다. 이름이 같다는 점 등이 근거로 제시됐지만, 도리안은 해당 보도 이전까지 비트코인에 대해 알지 못했으며 개발에도 관여한 바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Etoday

이후 스스로 사토시라고 주장하는 인물도 등장했습니다. 2016년 호주 컴퓨터 프로그래머 크레이그 라이트가 스스로 사토시라고 주장하며 관련 증거를 제시했지만, 영국 법원은 그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판결했습니다. Etoday


마무리 — 밝혀진 것인가, 또 하나의 추측인가

NYT의 이번 보도는 지금까지 사토시 관련 보도 중 가장 정밀한 언어학적 분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습니다. 그러나 당사자의 강력한 부인과 암호학적 증명의 부재라는 근본적 한계는 여전합니다.

사토시 나카모토의 정체는 2009년 비트코인 공개 이후 현재까지도 밝혀지지 않으면서 인터넷 역사상 최대 미스터리 중 하나로 남아 있습니다. ZDNet Korea 애덤 백이 정말 사토시인지 아닌지, 그 해답은 결국 수십조 원에 달하는 그 지갑이 움직이는 날에만 밝혀질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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