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과 사는 남자가 1500만을 넘었다면 이제 단순 흥행작이 아니라 기록 싸움에 들어간 셈입니다. 극한직업과의 비교가 나오는 것도 자연스럽습니다.
관객 수 기록은 남은 격차와 속도를 같이 봐야 흐름이 보입니다.
흥행 기록 볼 때
- 1500만 돌파 시점
- 극한직업과 남은 격차
- 장기 흥행이 계속될 가능성
오늘(3월 25일) 오후, 1500만 번째 관객이 극장을 나섰습니다.
배급사 쇼박스는 개봉 50일째인 이날, 왕과 사는 남자가 누적 관객 1500만 명을 기록했다고 공식 발표했습니다. 2월 4일 입춘 날 개봉해서, 벚꽃이 피기 시작하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박스오피스 1위를 내주지 않은 영화. 그 영화가 오늘 또 하나의 역사를 썼습니다.
그리고 지금, 모두의 시선은 한 곳을 향하고 있습니다.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까지 남은 거리, 딱 126만 명입니다.
쇼박스의 자축 — “1500만 백성 여러분 감사합니다”
쇼박스는 1500만 돌파 직후 공식 SNS에 “입춘에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어느덧 벚꽃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며 “끝없는 흥행 여정에 동행해 주신 1500만 백성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촬영 현장의 미공개 사진 15컷도 함께 공개했어요. 장항준 감독이 배우들에게 직접 꽃다발을 건네는 훈훈한 장면도 포함됐습니다.
그리고 박지훈도 움직였습니다. 그의 소속사 YY엔터테인먼트는 “17세 박지훈, 1500만 관객 여러분 감사합니다”라는 글과 함께 박지훈의 실제 고등학생 시절 사진을 공개했어요. 영화 속 17세 단종과 싱크로율이 절묘하다며 온라인이 들썩였습니다. 사진 하나가 팬들의 마음을 얼마나 흔들 수 있는지, 오늘 다시 확인된 순간이었어요.
50일간의 기록 — 숫자로 다시 보기
1400만 돌파 이후 불과 5일 만에 100만 명을 추가로 동원하며 1500만을 달성했습니다. 개봉 8주 차 평일에도 하루 7만 8천 명대의 관객을 꾸준히 동원하고 있다는 사실이 이 영화의 비결입니다. 대부분의 영화는 개봉 2주만 지나도 관객이 급감하는데, 왕사남은 50일째에도 일간 7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어요. 누적 매출액은 1440억 7051만 원으로 이미 역대 매출 1위 자리를 굳혔습니다.
| 날짜 | 기록 | 개봉 후 일수 |
|---|---|---|
| 2026년 2월 16일 | 손익분기점(260만) 돌파 | 13일 |
| 2026년 3월 6일 | 1,000만 돌파 (천만 영화 등극) | 31일 |
| 2026년 3월 7일 | 누적 매출 1,000억 돌파 | 32일 |
| 2026년 3월 20일 | 1,400만 돌파 · 역대 매출 1위 | 45일 |
| 2026년 3월 20~22일 | 신과함께·국제시장 제치고 역대 관객 3위 | 45~47일 |
| 2026년 3월 25일 | 1,500만 돌파 | 50일 |
지금 역대 순위는?
1500만 돌파로 왕사남의 역대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 순위 | 영화 | 관객 수 | 비고 |
|---|---|---|---|
| 1위 | 명량 (2014) | 1,761만 | 261만 차이 |
| 2위 | 극한직업 (2019) | 1,626만 | 126만 차이 |
| 3위 | 왕과 사는 남자 (2026) | 1,500만 | 상영 중 |
| 4위 | 신과함께-죄와 벌 (2017) | 1,441만 | 이미 제침 |
| 5위 | 국제시장 (2014) | 1,425만 | 이미 제침 |
다음 목표 — 극한직업(1626만) 이번 주말 가능할까
역대 흥행 2위 극한직업(1626만)과의 격차는 126만 명대로 좁혀졌습니다. 이르면 이번 주말 2위에 오를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어요. 지난 주말(3월 20~22일) 사흘간 약 125만 명을 동원했던 것을 감안하면, 이번 주말에도 비슷한 흐름이 이어진다면 2위 달성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더 나아가 4월 말 영월에서 열리는 제59회 단종문화제가 큰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 장항준 감독의 특별 강연과 박지훈의 홍보 영상 공개가 예정돼 있어, 관련 성지순례와 N차 관람 열풍이 다시 한번 불붙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명량(1761만) 1위는 가능할까
지금 가장 뜨거운 질문입니다. 1500만을 달성한 지금, 명량까지는 261만 명이 남았습니다.
낙관적인 시각에서는 단종문화제 특수, 학교 단체 관람 수요, N차 관람 열풍이 맞물리면 충분히 도전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와요. 반면 OTT 공개 시점이 가장 큰 걸림돌이 될 것이라는 보수적인 의견도 있습니다. OTT에 올라가는 순간 극장 관객은 급감하는 게 일반적이거든요.
장항준 감독 본인은 예전에 “2천만은 벌어져서도 안 된다”고 말했지만, 지금 흐름을 보면 1600만대 진입은 거의 기정사실에 가깝고, 1700만 이상이 최후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왕사남이 만들어낸 뜻밖의 파급 효과들
1500만이라는 숫자보다 더 흥미로운 건, 이 영화가 만들어낸 예상 밖의 파급 효과들입니다.
- 스크린셀러 효과: 단종과 엄흥도를 다룬 역사 서적 판매량이 폭증했어요. 교보문고·예스24 베스트셀러에 관련 도서가 줄줄이 올랐습니다.
- 관련 작품 역주행: 박지훈 주연의 드라마 약한영웅이 덩달아 역주행했고, 같은 계유정난 시기를 다룬 영화 관상도 넷플릭스 Top 10에 다시 올랐습니다.
- 영월 관광 특수: 단종이 유배됐던 강원도 영월 청령포 방문객이 크게 늘었습니다. 주말엔 주차장이 꽉 찰 정도라고 해요.
- 역사 공부 열풍: “교과서에서 두 줄로 배웠던 단종을 처음으로 인간으로서 느꼈다”는 반응과 함께 MZ 세대 사이에서 조선사 공부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마치며 — 벚꽃보다 오래 피어있는 영화
쇼박스가 오늘 한 말이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입춘에 개봉한 왕과 사는 남자가 어느덧 벚꽃을 맞이할 준비를 한다.”
추운 겨울에 시작해서 봄비를 맞으며 벚꽃을 앞두고 있는 지금까지, 이 영화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50일 동안 매일 박스오피스 1위. 평일에도 7만 명이 넘는 관객. 세대를 가리지 않는 눈물. 이런 영화는 쉽게 나오지 않습니다.
아직 보지 않으셨다면, 벚꽃 지기 전에 한 번 가보세요. 1500만 명이 극장을 나오면서 “잘 봤다”고 했던 그 영화, 아직 극장에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