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도 FSD 출시를 기다리는 분들 정말 많을텐데요. 저도 그중 한명 입니다.(제발…..)
정말 타이밍이 절묘합니다.
테슬라가 5월 21일, 중국에서 ‘감독형 완전자율주행(FSD Supervised)’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습니다.
일론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방중 일정에 동행한 직후 중국 당국의 승인을 받아낸 것으로 알려지면서, 외교가 비즈니스를 바꾼 또 하나의 사례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FSD가 뭔데, 왜 중요한가
FSD는 테슬라의 주행 보조 시스템입니다.
정확한 명칭은 ‘감독형 FSD(FSD Supervised)’로, 레벨 2+ 수준의 기술입니다. 운전대에서 손을 뗄 수는 있지만 운전자가 전방을 항상 주시해야 하고, 돌발 상황 시 즉각 개입해야 합니다. 완전 자율주행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출시가 중요한 이유는 하나입니다. 테슬라가 중국에서 FSD를 공식 제공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기 때문입니다.
왜 이제야 중국에 나왔나
테슬라는 미국에서 2019년부터 FSD를 단계적으로 출시해 왔습니다. 그런데 중국은 달랐습니다. 중국 정부의 데이터 보안 규제가 가장 큰 걸림돌이었습니다.
FSD는 주행 중 엄청난 양의 도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중국 당국은 자국 내에서 수집된 데이터가 해외로 나가는 것을 엄격히 통제해왔고, 테슬라는 수년간 이 규제의 벽에 막혀 있었습니다.
이번 승인의 배경에 트럼프 방중이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습니다.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시진핑 주석과의 만찬에 참석한 직후, 수년째 막혀 있던 승인이 전격적으로 이뤄졌습니다.
출시 이후 움직임이 빠르다
테슬라 중국 법인은 FSD 출시와 동시에 채용도 대규모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베이징, 상하이, 선전, 광저우, 우한 등 9개 주요 도시에 ‘시험 테크니션’과 ‘ADAS 테스트 운영자’ 등 90개의 연구·개발 채용 공고를 올렸습니다.
채용된 인력은 중국 도로 환경에 맞는 시스템 개선과 실차 테스트를 담당하게 됩니다.
단순히 기존 FSD를 중국에 가져온 게 아니라, 중국 전용 버전을 따로 개발하겠다는 뜻입니다.
머스크도 이미 2025년에 중국 인터넷에 공개된 도로·표지판 영상을 활용해 FSD를 현지화 학습시키고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중국 경쟁사들은 긴장할까
단기적으로는 그렇지 않을 수 있습니다.
BYD, 화웨이, 샤오펑 등 중국 전기차 업체들은 이미 자체 자율주행 기술을 수년째 중국 도로에서 갈고닦아왔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기능이고, 로컬 업체들의 현지 데이터 학습량은 테슬라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렵습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다릅니다. 테슬라의 글로벌 FSD 누적 주행 데이터와 중국 현지 데이터가 결합되는 순간, 경쟁 구도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국은 언제?
테슬라 공식 홈페이지 기준, FSD 감독형은 현재 미국, 캐나다, 중국, 멕시코, 호주, 뉴질랜드, 네덜란드, 그리고 한국에서도 이용 가능하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다만 실제 국내 도입 수준과 기능 범위는 시장마다 다를 수 있으니, 국내 테슬라 오너라면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노트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마치며
중국은 세계 최대 전기차 시장입니다. 테슬라가 그 시장에서 판매 부진을 겪는 동안, 중국 로컬 업체들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왔습니다. FSD 출시는 테슬라의 반격 신호탄입니다.
외교와 비즈니스, 기술이 뒤섞인 이번 FSD 중국 출시가 테슬라의 실제 반등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늦은 진입으로 기회를 잃을지는 앞으로 몇 달이 말해줄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