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주식투자 하시나요? 요샌 국장이 워낙 핫해서 미장은 재미없죠? 하지만 일론 머스크가 또 한 번 역사를 쓰려 하고 있습니다.
스페이스X가 오는 6월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본격적인 IPO 절차에 돌입했습니다. 티커는 SPCX, 목표 기업가치는 최대 2조 달러(약 2,800조 원). 사우디 아람코가 2019년에 세운 역대 최대 IPO 기록을 가뿐히 갈아치울 전망입니다.
지금 알려진 것들, 핵심만 정리해드립니다.
일정이 생각보다 빠르다
스페이스X는 이르면 이번 주 수요일(5월 21일) 공개 상장 신청서를 제출하고, 6월 4일 로드쇼를 시작해 6월 11일 공모가를 확정한 뒤 6월 12일 나스닥에서 거래를 시작하는 일정을 추진 중입니다. MacTech
당초 6월 말로 알려졌던 일정이 2~3주 앞당겨진 겁니다. 투자 시장의 관심이 그만큼 뜨겁다는 방증이기도 합니다.
상장에 앞서 스페이스X는 5월 18일 주간에 5대 1 주식 분할을 완료할 예정입니다. 주당 가격을 낮춰 일반 개인 투자자들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한 포석입니다.
숫자로 보는 이번 IPO
스페이스X는 이미 비공개로 상장 신청을 마쳤으며, 최대 **750억 달러(약 105조 원)**를 공모로 조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의 290억 달러 조달액을 훌쩍 뛰어넘는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주관사로는 뱅크오브아메리카,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JP모건, 모건스탠리 등 월가의 빅5가 모두 이름을 올렸습니다.
스페이스X, 지금 어떤 회사인가
로켓 발사 회사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훨씬 더 큰 그림입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전 세계 로켓 발사의 80% 이상을 담당했으며, 현재 1만 개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을 궤도에 올려 기업과 군대에 우주 기반 인터넷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NASA와 미 국방부의 핵심 발사 파트너이기도 합니다.
올해 2월에는 일론 머스크의 AI 기업 xAI를 전량 주식 교환 방식으로 인수하면서, 이제는 로켓·위성·AI를 아우르는 복합 우주 기술 기업이 됐습니다. 2026년 매출은 로켓 발사와 스타링크를 합쳐 200억 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개인 투자자에게도 기회가 있을까
이번 IPO의 특징 중 하나는 개인 투자자 배정 비율이 통상보다 높다는 점입니다.
소매 투자자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높아 일반 배정 비율을 크게 늘렸음에도 불구하고 공모 물량이 초과 청약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한국에서 미국 IPO 공모에 직접 참여하는 건 현실적으로 쉽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상장 당일 이후 나스닥 시장에서 SPCX 티커로 매수하는 방식이 현실적입니다. 미래에셋, 키움, 토스증권 등 해외 주식 거래 가능한 증권사를 미리 준비해두세요.
머스크와 트럼프, 그리고 타이밍
이번 상장은 머스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관계를 회복한 시점과 맞물려 있습니다. 머스크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 주요 CEO들과 함께 동행했으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공화당에 정치 후원금을 내기도 했습니다.
정치적 리스크가 줄어든 시점에 IPO 일정을 앞당긴 것, 우연으로 보기 어렵습니다.
마치며
한 투자자는 스페이스X를 두고 “오늘날 존재하는 가장 깊은 해자를 가진 진정으로 독보적인 비즈니스”라고 표현했습니다. 서유럽과 미국을 잇는 유일한 해저 케이블을 소유한 것과 같다는 비유도 나왔습니다. 9to5Mac
과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전 세계 로켓 발사의 90%를 담당하는 회사의 현실을 생각하면 솔직히 반박하기가 어렵습니다.
6월 12일, 나스닥에 SPCX가 뜨는 날. 투자 여부와 무관하게 한 번쯤 지켜볼 만한 역사적인 순간이 될 것 같습니다.



